<<임추위 구성 변경 관련 내용 추가.>>금융위, 거래소에 사전준비 지시임추위 재구성…업계대표 줄이고 공익대표 늘리기로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가 두 달 반 만에사실상 재개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거래소 측에 공공기관장 인사가 임박했으니 사전 준비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거래소는 우선 내달 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6월 중순 이후 오랫동안 공모절차가 중단되면서 임추위원 7명 중 3명의 임기가만료됐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장 후보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빈 자리를 채울 것"이라면서 "언제 지시가 와도 즉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4일 해외순방 이전에 공공기관장 인사 재개 지시를 내릴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는 이미 재개된 것이나 마찬가지란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소가 지난 6월 5∼12일 실시한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대우증권 사장 등 11명이 지원서를 냈다.
거래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달 25일 면접을 실시한 뒤 7월 초 주주총회에서신임 이사장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그전에 절차가 중단됐다.
일각에선 이미 지원서를 제출한 11명 후보 외에 다른 후보를 추가로 모집하거나, 재공모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사장 공석 기간이 너무 길었다"면서 "여유가 별로 없는 만큼 추가 공모나 재공모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임추위가 후보를 선정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장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증권가는 유력 후보 찾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애초 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를 전망했다. 거래소임추위가 공익대표로 선임된 사외이사 1명과 외부추천인사 3명, 회원사 대표 3명 등7명으로 구성돼 업계 출신 후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새로 구성될 임추위는 회원사 대표를 줄이고 공익대표를 늘려 오히려 업계 출신 후보에 불리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교체되는 3명 중 2명이 회원사 대표인데 이를 다시 회원사 대표로 채우려면 별도의 임추위와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야 해 한 달 이상이 추가로소요된다"면서 "따라서 3명 모두 공익출신 사외이사로 충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로 충원되는 임추위원은 지난달 초 신규선임된 공익대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일 임시주주 총회를 열고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안종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허창수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4명을 공익대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임추위의 구성이 이렇게 짜여진다면 지금까지의 역학 관계는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업계보다는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가 두 달 반 만에사실상 재개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거래소 측에 공공기관장 인사가 임박했으니 사전 준비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거래소는 우선 내달 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6월 중순 이후 오랫동안 공모절차가 중단되면서 임추위원 7명 중 3명의 임기가만료됐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장 후보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빈 자리를 채울 것"이라면서 "언제 지시가 와도 즉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4일 해외순방 이전에 공공기관장 인사 재개 지시를 내릴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는 이미 재개된 것이나 마찬가지란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거래소가 지난 6월 5∼12일 실시한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대우증권 사장 등 11명이 지원서를 냈다.
거래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달 25일 면접을 실시한 뒤 7월 초 주주총회에서신임 이사장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그전에 절차가 중단됐다.
일각에선 이미 지원서를 제출한 11명 후보 외에 다른 후보를 추가로 모집하거나, 재공모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사장 공석 기간이 너무 길었다"면서 "여유가 별로 없는 만큼 추가 공모나 재공모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임추위가 후보를 선정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장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증권가는 유력 후보 찾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애초 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를 전망했다. 거래소임추위가 공익대표로 선임된 사외이사 1명과 외부추천인사 3명, 회원사 대표 3명 등7명으로 구성돼 업계 출신 후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새로 구성될 임추위는 회원사 대표를 줄이고 공익대표를 늘려 오히려 업계 출신 후보에 불리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교체되는 3명 중 2명이 회원사 대표인데 이를 다시 회원사 대표로 채우려면 별도의 임추위와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야 해 한 달 이상이 추가로소요된다"면서 "따라서 3명 모두 공익출신 사외이사로 충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로 충원되는 임추위원은 지난달 초 신규선임된 공익대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일 임시주주 총회를 열고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안종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허창수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4명을 공익대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임추위의 구성이 이렇게 짜여진다면 지금까지의 역학 관계는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업계보다는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