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남광토건, 채권단 '물량털기' 이어질 듯

입력 2013-08-29 08:50  

남광토건[001260] 채권단의 '물량털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수직 낙하하고 있다.

채권단이 일제히 손절매에 나선 탓에 남광토건 최대주주는 이틀 만에 두 차례나변경됐다. 채권단 대다수가 주식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라 '물량폭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광토건 주가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지난 15일 이후57.38%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71.93% 내렸다.

남광토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출자전환에 참여한 채권단 보유주식이 대거 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작년 3월 말까지만 해도 지분율 14.14%로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은 장내 매도를통해 보유지분을 0.18%로 낮췄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11.38%의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됐다.

다음날 무역보험공사가 보유 지분 3.14%(24만2천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이 8.

24%로 줄었다고 공시하면서 최대주주는 하루만에 농협은행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분 8.57%를 가진 농협은행도 이미 보유 물량 상당 부분을 정리한 상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남광토건 주식 66만주 가운데 30만주 이상을 처분했다"며 "지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지분 변동은 5영업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 농협은행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지만 곧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지분이 5% 이상 남은 채권단은 무역보험공사(8.24%), 우리은행(7.43%), 유진투자증권[001200](5.08%) 등인데, 이들도 남은 물량을 곧 털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보유 주식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크다"며 "지분을 갖고 있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광토건 채권단의 연이은 매도와 주가 폭락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다.

남광토건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려 했지만 일부 은행의 반대로 지난 13일 주주협의회 구성이 무산됐다.

공동 매각을 반대한 은행들은 시중에 건설사 매물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가치를 제대로 보장받기 어렵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주주협의회 구성이 틀어졌지만 남광토건은 지난 12일 삼일회계법인을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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