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고객돈 횡령 사건 발생

금감원, 전 증권사에 자체 점검 주문

한화투자증권[003530]에서 직원이 고객돈 수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증권업계 영업환경이 나쁘다 보니 최근 하나대투증권 사고에 이어 금융사고가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증권사에 직원이 고객의 인감이나 증권카드 등을 보관하며거래를 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올해 3∼4월 고객돈 2억5천만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증권사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직원은 고객이 맡긴 증권카드 등을 이용해 돈을 몰래 빼낸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고객에게 통보되는 잔액통보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자 고객들이 회사에 항의했고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이런 사실이 적발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금감원에도 금융사고를 보고했다"며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고객 외에도 다른 고객들은 문제가 없는지 계좌를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 등으로 고객 돈은 보전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통 고객돈 횡령 건에 대해서는 해직 등의 징계가 이뤄진다.

금감원은 한화투자증권에 감사 결과와 내부통제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점검 결과를 통보하도록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자체 지점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도록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직원들이 고객들의 증권카드나 인감 등을 직접 보관한 채 거래를 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중에는 거래의 용이성을 위해 서류 등을 증권사 직원에게 맡기는 경우가종종 있는데 이 경우 횡령 사건이 발생하기 쉽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증시 상황이 나쁘다보니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대투증권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 삼성동지점의 A차장이 개인적으로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관리하다가 사고가 나자 잠적했다. 피해자는 50명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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