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1억원 때문에…STX 코스피200서 제외

채권자 파산신청으로 관리종목 지정…호텔신라 신규 편입

회사채 1억3천만원 어치를 보유한 한 채권자의파산신청으로 STX[011810]가 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됐다.

한국거래소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STX를 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하고 호텔신라[008770]를 새로 편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장 마감 후 STX는 회사채 1억3천260만원 어치를 보유한 채권자 이모씨가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사에 대한 파산신청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씨는 STX의 자율협약채권은행단이 비협약채권단인 회사채 채권단에 대해 똑같은 채무 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파산을 신청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STX는 현재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협약은 기업 구조조정 방법 중 강도가 낮은 단계로, 법적 강제성 없이 채권단이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이씨는 또 "STX의 채무변제 능력을 감소시키는 STX조선해양[067250] 감자 동의등 자산 훼손 행위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파산신청 이유를 밝혔다.

상장사에 대한 파산신청이 제기되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지에 관계없이 해당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서자동으로 제외된다.

STX 대신 코스피200 지수에는 호텔신라가, KRX조선 지수에는 대창솔루션[096350]이 편입된다.

30일부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STX는 내달 2일 코스피 200지수에서 빠진다.

앞서 지난 16일 STX조선해양이 반기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됐고 지난 6월에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STX팬오션[028670]이 코스피200 지수에서 빠졌다.

이번 STX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코스피200에 포함됐던 STX그룹주가 모두 빠져나가게 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