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횡보 끝에 1,920대서 하락 마감

입력 2013-09-02 15:24  

외국인 7일째 순매수세 지속…규모는 줄어

2일 코스피는 1,925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7일째 지속됐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들의 매도세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0.08%) 내린 1,924.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05%) 내린 1,925.32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초반에 장중 기준으로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만에 1,930선을 웃돌았지만 이내 상승동력을 잃고 1,925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지난주 단기적 상승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저점 대비 많이 올라서오늘 기술적 측면에서 쉬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상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여 지수의 흐름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원, 69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5천93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1천312억원 어치 홀로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1천573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상당수가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2.55%), 종이·목재(1.64%), 의약품(1.

52%), 운수창고(1.30%)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에 보험(-1.09%), 운송장비(-0.90%), 전기·전자(-0.79%), 통신업(-0.65%)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약세였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했다. 그러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6%, 0.1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005380](-1.81%), 기아차[000270](-1.49%), 삼성생명[032830](-1.42%), 삼성전자[005930](-1.2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에 현대모비스[012330](0.90%), NAVER[035420](0.67%), 신한지주[055550](0.37%) 등은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63%) 오른 525.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 29억원 어치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9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5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6천600주, 거래대금은 8천852만원이었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84.06포인트(1.37%) 상승한 13,572.92, 토픽스지수는 11.73포인트(1.06%) 오른 1,117.78로 거래를 마쳤다.

가권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6.97포인트(0.21%) 오른 8,038.86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10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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