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 여전히 과거 정책 의존"< WSJ>

입력 2013-09-13 10:45  

전문가들 "중국 경제호전 1∼2분기 넘기기 어렵다"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과도한 투자와 융자를 통해 성장을 추구했던 과거 정책에 여전히 의존하는 것으로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였으나 빚을 내서 경제를 떠받치는 옛 정책에 따른 결과라면서 중국 당국의 뜻대로 개혁에 따른 지속적인 경제 회복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는 일부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다롄(大連)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서 "경제가 둔화했을 때 단기 부양책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깊이 내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개혁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WSJ는 중국의 경제모델 변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징후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대출에 고삐를 죄면서 6월에는 단기금리가 30% 가까이 뛰어오르는등 유동성 경색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 올해 들어 중국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로 2008년의 120%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8월 사회융자 총액도 1조5천700억 위안으로 전월의 8천80억 위안보다 크게 늘었다.

또 노무라증권 보고서 등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는 중공업 등 그동안 과잉생산으로 지적받은 분야에서 비롯했으며 올 8월까지 고속도로에 대한 지출이전년보다 23.8% 증가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투자 규모도 다시 커졌다.

샬린 추 피치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경제활동 호조는 지난 1년간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 특히 그림자 금융권이 지방정부 프로젝트나 부동산 개발로 자금을 몰아준데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당장 신용 문제를 뚫고 나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실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현장의 기업인 상당수가 최근의 경제활동 호조를 소비 회복 등에 따른 진정한 경제성장으로 여기지 않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 호조가 향후 1∼2분기를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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