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지속 가능성…"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유지결정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급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선택이 주식시장에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강세 국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포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코스피 상승 추세 유지될 듯 세계 증시는 연휴 기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휴장한 코스피도 23일 장 초반 2,000선을 밑돌며 약세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최근 코스피 랠리의 원동력인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초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100억∼150억 달러 선으로 전망됐다. 이보다 축소 규모가 크지않다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의외의 결정이 나왔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 개선이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반영해 당장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기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보였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FOMC 결과를 반영해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은행, 증권, 건설 등 유동성 관련 주식의 상승을 예상했으며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자동차, 반도체, 소재,산업재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미국보다는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은 유럽과 중국 경기 변화에 민감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발 우려 상존…"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반면에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연준의 결정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과 다른 양적완화 유지 결정은 액면만 놓고 본다면 국내외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이에 따른 충격을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을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크며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기댄 코스피의 우상향 전망이 우세하지만 신중론이 등장하는 이유다.
미국 정치권이 이달 말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달 1일 연방 정부 기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나오지만 미국 정치권의 갈등 등을 고려하면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도 저하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3∼2.6%에서2.0∼2.3%로, 내년 예상치는 3.0∼3.5%에서 2.9∼3.1%로 각각 낮춰 잡았다.
코스피가 최근 낙관론을 반영해 큰 조정 없이 단기 급등한 만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미국정치권의 갈등이 완화될 때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며 "급등에따른 매물 소화 과정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을 지켜보며 박스권 상단부인 1,950∼2,0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유지결정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급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선택이 주식시장에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강세 국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포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코스피 상승 추세 유지될 듯 세계 증시는 연휴 기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휴장한 코스피도 23일 장 초반 2,000선을 밑돌며 약세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최근 코스피 랠리의 원동력인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초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100억∼150억 달러 선으로 전망됐다. 이보다 축소 규모가 크지않다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의외의 결정이 나왔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 개선이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반영해 당장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기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보였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FOMC 결과를 반영해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은행, 증권, 건설 등 유동성 관련 주식의 상승을 예상했으며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자동차, 반도체, 소재,산업재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미국보다는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은 유럽과 중국 경기 변화에 민감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발 우려 상존…"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반면에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연준의 결정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과 다른 양적완화 유지 결정은 액면만 놓고 본다면 국내외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이에 따른 충격을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을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크며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기댄 코스피의 우상향 전망이 우세하지만 신중론이 등장하는 이유다.
미국 정치권이 이달 말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달 1일 연방 정부 기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나오지만 미국 정치권의 갈등 등을 고려하면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도 저하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3∼2.6%에서2.0∼2.3%로, 내년 예상치는 3.0∼3.5%에서 2.9∼3.1%로 각각 낮춰 잡았다.
코스피가 최근 낙관론을 반영해 큰 조정 없이 단기 급등한 만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미국정치권의 갈등이 완화될 때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며 "급등에따른 매물 소화 과정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을 지켜보며 박스권 상단부인 1,950∼2,0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