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회사채 발행 어려울 듯…금감원 제동

입력 2013-09-25 10:44  

동양[001520]이 자금난 타개를 위해 추진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동양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정요구를 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동양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과 동양그룹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중으로 동양그룹의지구회사 격인 동양이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요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양은 오는 26일 1년 6개월 만기로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299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쓸 예정이었다. 다음 달 24일에는 351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그러나 금감원은 동양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최근의 환경 변화 등 투자위험 요소가 누락됐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벌어진 오리온[001800]의 동양에 대한 지원 거절, 일부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등을 추가로 기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양그룹에 '자매기업'인 오리온그룹이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힌 사실 등 최근새롭게 조성된 환경에 대해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 동양은 금감원에 이날 오전까지 금감원의 요청 사항을 수용할지, 회사채발행을 철회할지 통보해올 예정이었으나 오후까지 입장 표명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애초 오전까지 동양의 입장을 기다렸으나 최종 결정을 할 때까지 더 기다려 달라는 의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오늘 오후 중에는 정정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이 회사채 발행을 아예 철회할 경우에는 금감원이 굳이 제스처를 할 이유는없어진다.

일각에서는 동양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상태에서 청약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비관론이 적지 않아 동양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신고서 낼 때도 신용등급이 떨어진 상태라 잘 안될 것으로생각했지만 모든 방법의 하나로 일단 신고서를 냈다"며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지만 정 방법이 없으면 발행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철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이달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부정적 검토)에서'B+'(부정적 검토)로 낮췄다.

indigo@yna.co.kr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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