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직원 200여명, 현재현 회장 자택서 시위

입력 2013-10-03 15:33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의혹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양증권 직원과개인투자자들이 3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동양증권 직원 200여명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 성북동 현 회장 자택 앞에 모여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검은 양복에 하얀 마스크 차림이었던 직원들은 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이 이번사태와 관련해 대고객·대직원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양증권 직원들은 현 회장 측에 성명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문틈에 끼워놓고 자리를 떴다. 이들은 현 회장 자택 차고에 근조 리본을 붙이는 등퍼포먼스도 벌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어젯밤 9시께 공지를 했고 전국 영업점 직원들이 모였다"면서 "다른 임직원들은 어제 스스로목숨을 끊은 제주지점 직원 빈소로 향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직원들에 이어서는 '동양 채권 CP 피해자모임' 등 개인 투자자들이 오후 1시부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4일 법원에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연판장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양증권에서는 전국 지점장들이 연판장을 돌린 데 이어 노동조합이 법원에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마저 성명서를 내는 등 임직원 전원이 현 회장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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