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노조 "현재현 회장, 꼼수 멈추고 사재 털어라"

입력 2013-10-04 19:07  

동양증권[003470] 노동조합은 4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사재를 털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현 회장이 전날 공개한 사과문은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은 뒤 흘린다는 '악어의 눈물'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기업어음(CP) 전체의 차환이 은행의 협조를 통해 이뤄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채권단 자율협약이 가능했던 동양시멘트[038500]를 법정관리로 몰아넣고 이제 와서 무슨 면목으로 은행권에 읍소를 하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현 회장이 "마지막 남은 생활비 통장까지 꺼내 CP를 사모았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처인 이혜경 부회장이 지난주 본사 영업부를 통해 인출한 6억원과 대여금고에서 가져간 것은 뭐냐"고 꼬집었다.

노조는 "현 회장은 그룹 오너로서 경영 및 위기관리 능력이 전무함을 임직원뿐아니라 전 국민에게 증명했다"면서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를 중단하고 숨겨놓은사재를 털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현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불가피했으며, 이는 곧 가족의경영권 포기를 뜻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통해 은행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금융계에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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