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옐런 연준의장 지명에 소폭 상승

입력 2013-10-10 10:29  

코스피가 10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7포인트(0.15%) 상승한 2,005.83을 나타냈다.

지수는 1.85포인트(0.09%) 하락한 2,000.91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공시 지명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옐런 지명자는 2010년부터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시행을 주도해온 인물로,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옐런 지명이 큰 호재는 아니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뉴스라고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의원들을 초청하는 등 셧다운을 풀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상향 협상 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때문에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큰 폭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 초반대규모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30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6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16억원, 3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70억원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372억원의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142만9천원에 거래됐고, 삼성생명[032830](-1.41%), 현대중공업[009540](-0.19%), SK텔레콤[017670](-0.22%), NAVER[035420](-1.57%)도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05380](2.37%), 현대모비스[012330](1.42%), 기아차[000270](1.72%), SK하이닉스[000660](1.98%), 신한지주[055550](0.11%)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22%), 종이목재(0.80%), 의료정밀(0.74%), 유통업(0.63%), 제조업(0.45%), 화학(0.41%)은 상승했고, 보험(-1.34%), 건설업(-0.84%), 음식료품(-0.82%), 금융업(-0.74%), 의약품(-0.69%)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포인트(0.42%) 상승한 531.04를 나타냈다.

셀트리온[068270]은 금감원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온 서정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3.25% 하락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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