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대책 발표…정상화 기대에 한국전력 강세>

입력 2013-10-11 11:43  

정부가 원전 부품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방위 대책을 내놓자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원전가동률 회복과 함께 전기요금 인상이 더해지면한국전력의 주가가 강한 상승 동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04% 오른 2만9천250원에 거래됐다.

정부는 전날 국내 원전 부품의 품질 서류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277건의 위조가 확인됐고 서류 위조와 납품계약 비리 등의 혐의로 총 100명이 기소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전 비리 근절 중장기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원전부품 구매 제도 개선책으로 납품 업체 간 경쟁 촉진, 구매가격의 합리적 관리, 기관별 책임 강화를 통한 품질 관리 등을 제시했다.

또 '원전사업자 관리·감독에 대한 법률'을 별도 제정해 각종 원전 비리 근절대책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원전업계의 구조적 유착관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공기업의 중간 관리자 이상 퇴직자들이 협력업체에 재취업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강력한 원전 비리 근절 대책은 한국전력 주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원전이 중단되고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올해 1월 3만4천원대에서 6월 2만4천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이번 대책으로 원전 품질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효율이 좋은 원전 가동이 원활해지면 한국전력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류 전수조사를 통한 문제 부품 교체, 계획 정비일수 증가, 원전 관련 관리감독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와 같은 원전 가동 정지 장기화사태가 재발할 우려는 현저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전기가스업종은 대표적인 방어업종인데도 정부의 과도한 요금 규제와 원자력발전 가동률 하락때문에 최근 상승률이 낮았다"며 "내년 원자력발전 가동률이 상승하면 한국전력이방어주로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다 최근 관심 밖에 있던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다시 진행되면 주가는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작년부터 한국전력의 요금 정상화 논의가 시작됐고 올해부터는 정부 규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실적이 정상화하면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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