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미국발 악재 해소돼 코스피에 단기 호재

입력 2013-10-17 11:05  

"완전한 해결은 아냐…코스피 상승세 지속 전망"

미국 부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7일 장중 2,050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치권이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하자 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내년 초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미봉책이라는 점을지적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일단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는 속도 조절을 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변수로는 중국 등의 경기 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제시됐다.

◇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정치권의 부채협상 합의는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자체가 코스피가 상단을 뚫고 상승할 수 있게 해주는 호재는 아니다. 지수가 더 상승하려면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경기가 좋아져야 한다. 이번 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다음 주 한국과 유로존의 GDP 발표 결과가 예상 수준을만족하거나 기대 이상이라면 주가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는 연말까지 2,2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은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점에 도달한 상태다. 아직 타결이 된 것은 아니고 기대감 때문에 오르고 있는데, 타결이 되면 한번은 강하게 오를 것이다.

그다음이 문제인데 미국은 경기 회복 속도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지만 국내 증시는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조정은자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쉬어 가더라도 중국이 괜찮으면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을 더 받을수 있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2,1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내수주에 좋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동안 코스피상승기에 정보기술(IT)이나 소재, 산업재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내수주를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강도는 둔화할 것으로 본다.

◇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한국 시장으로서 나쁘지 않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적인 부분에서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이 확인이 됐다. 다만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고 잠시 유예한 것에가까워서 대형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들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재정정책이나 경기 상황에더 초점을 맞추고 시장이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본다. 미국과 유럽 경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한국 시장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부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내년 초 다시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급한 문제는 해결됐으니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악재 해소로인한 반등 폭이 클 것 같지는 않다. 이미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있었고 그동안 우려가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돼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이 장기간 순매수하고 있는데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 환매가 부담이 되겠지만 연말까지 코스피 상단은 2,200선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 미국 여야가 디폴트 기한 하루 전에 타협하면서 디폴트에 대한 공포감이 해소돼국내 주식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만일 이번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이 장기화됐다면 한국 경제의 수출과 내수부문도 침체할 수 있었겠지만 이런 상황이 종료됐기 때문에 국내 경제와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안도감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시장은 10월 미국발 재정관련 불확실성으로 미국 실물경제가 실제로 위축됐는지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이 내년에도 지속될 지에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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