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동양 사외이사·감사에 정관계 인사 포진"

입력 2013-10-17 16:00  

동양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감사, 비상근상무이사 등의 자리에 정계·재계·법조계 유력 인사가 대거 포진해 그룹 부실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민주당) 의원은 동양그룹 계열사 공시 자료등을 분석한 결과 ㈜동양[001520], 동양시멘트[038500], 동양증권[003470] 등 동양그룹 9개 계열사에서 41명의 정권 측근 인사와 금융당국 관계자, 법조계 출신 인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선후보 법률지원단장을 했던 오세경변호사가 ㈜동양의 클린경영팀장으로 일했고 최연희 전 의원이 동양파워 대표이사를지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했던 조동성씨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동양증권의 사외이사였다. 홍두표 동양시멘트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 협력단장으로 활동했다.

홍기택 현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은 2001∼2010년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활동한바 있고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과 권영민 기업금융실장은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를지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 차관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한부환 변호사가 ㈜동양의 감사위원으로 등재됐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세청, 감사원 출신의 상당수 인사들이동양그룹에서 활동했거나 현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2011년 예금보험공사와 금감원이 동양증권을 검사했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동양증권의 회사채 불완전 판매 혐의와 투자자 소송가능성을 보고서에포함시켰지만 금감원 최종 보고서에서는 '관심촉구' 수준으로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당시 동양증권의 상근 감사가 금감원 출신이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동양그룹의 거수기로 전락하거나 로비의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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