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온탕인데'…증권사 2분기 실적전망 냉랭>

입력 2013-10-21 11:33  

최근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국내 증권사는 여전히 실적 부진 '냉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세장 분위기가 거래대금 증가로 온전히 연결되지 않았고 증권사의 수익성을 개선할 인기 금융상품도 출시되지 않아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 6곳의 올 2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약 1천990억원으로, 전분기(53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3천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이 '채권 쇼크'가 발생했던 1분기보다는호전되겠지만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8월 말부터 본격화된 코스피 상승세 분위기가 증권업 실적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7천억원으로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추석연휴 등으로 거래일수가 모자란 탓에 2분기 총거래대금 역시 전분기보다 12%, 작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여기에 액티브 투자보다 패시브 투자가 선호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확대됐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가 점차 일반화된 점도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성을 훼손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거래대금과 낮은 수수료율로 증권업 실적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다"면서 증권업의 실적부진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중심의 천편일률적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손을 뻗친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최근에는 이렇다 할 수익성 개선 조짐이보이지 않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립식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은 자문형 랩어카운트(2010∼2011년)와 주가연계증권(ELS) 및 소액채권(2012년) 등 펀드를대체할 만한 금융상품을 줄줄이 출시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을 개선시켜줄 인기상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줬던 채권 관련 손실이 2분기에는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발생했던 채권평가손이 2분기에는 사라져 상품운용 손익 부문에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