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도와 불안 공존…주식·채권 동반 강세>

입력 2013-10-21 14:16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이례적인 동반 강세를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해제로 인한 안도감과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리는 최근 들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2.82%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 셧다운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14일 금리(연 2.88%) 보다도 크게 하락한 값이다. 그만큼 채권 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4일 연 3.15%에서 18일 연 3.08%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난 1주간 1.36% 상승, 2년 2개월 만에 2,050선을 탈환했다.

보통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 셧다운 우려 해소와 경기 지표 부진이 동시에 작용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끝난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그러나 셧다운이 16일 동안이나 이어진 탓에 안도감만큼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셧다운의 영향으로 미국의 4분기 경기 지표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다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 호재가 된다.

특히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고용 지표가 9월 이후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채권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문제가 일단락되면서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서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채권 선호가 낮아지겠지만 미국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탓에 채권시장에도 자금이 모였다"고 분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이나 통화 긴축에 대한우려가 사실상 일축됐다"며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 하락 흐름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동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려면 미국의 통화 완화 의지가 한층 더 부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동시에 들어오려면 유동성 강화에 대한확신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채권과 주식이 함께 강세를 보인 경우에는 항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지만 그 기간은 길어야 1개월 반정도였다"며 "이 현상이 이어지려면 더욱 강한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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