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공시유보 3년간 2배 이상 급증"

입력 2013-10-24 08:38  

유가증권시장의 공시 유보 건수가 최근 3년 동안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오류가 있는 공시를 제출하는 상장사가 매년 늘어난 것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훈(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올해 1∼8월 1천261건의 공시를 유보했다.

공시 유보 건수는 2010년 552건, 2011년 673건, 2012년 9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내용의 오류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사가신고한 내용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법규위반과 관련됐을 때 공시를 유보하고 있다.

거래소가 공시를 유보하면 상장사들은 내용을 고친 후 다시 공시해야 한다.

올해 공시 유보 사유를 보면, 투자자들의 판단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건수가 662건(52.5%)로 가장 많고 근거사실 미확인이 587건(46.6%)으로 뒤를이었다.

공시 유보 후 재공시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도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평균 1시간 19분이었던 재공시 시간은 지난해 1시간 28분, 올해 들어서는 2시간으로 늘었다.

한편, 거래소가 상장사들의 신고사항을 접수하고 나서 공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상장사의 공시 기재오류와 관련 법규 위반에 따른 투자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 공시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공시 교육 강화와수시공시에 대한 사후 심사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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