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 출구전략 '깜짝 발표' 없다"

입력 2013-10-29 04:00  

양적완화 축소 연기 반영…증시엔 '중립'미국시장 버블 우려 나오면 변동성 확대

29일 개막하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깜짝 발표'가 없는 무난한 회의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이달 미국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경기회복을 확신하는 데 예상보다 더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행도 자연스럽게 늦춰질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10월 FOMC에서 재차 확인되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에 긍정적 재료가 되겠지만 이미 테이퍼링 지연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가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 국내외 전문가 "FOMC, 출구전략 발표 없을 것" 29일 미국 현지 언론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FOMC에서 미국의 자산매입축소 시행이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CNN 머니는 "10월 FOMC에서는 현행 월 850억 달러 수준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보도했다.

애초 시장은 지난달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으나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회복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테이퍼링 결정을 미룬 바 있다.

CNN 머니는 "이달 미국의 셧다운으로 당국은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더욱 어려워진 상태"라면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시행 시기에 대한 결정권을 재닛 옐런 차기 의장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도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털마케츠 수석 투자전략가의 발언을 인용해 "버냉키 의장이 이미 지난 9월 FOMC에서 당분간 테이퍼링을 실행하지 않을 조짐을 드러냈다"면서 최소 내년 3∼4월 이후에야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진행될 것으로봤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이번 주 FOMC에서 테이퍼링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망에 대부분 동의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셧다운 조치가 고용과 소비 등 실물경제에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11월에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당장 테이퍼링이 시행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주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확신했다.

◇ 주식·채권시장 "10월 FOMC 이후를 대비하자" 이번 주 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 지연이 확인된다면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소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테이퍼링이 이르면 올해 12월, 늦으면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런 컨센서스가 10월 FOMC에서 확인된다면증시 분위기와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매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테이퍼링 시행이 지연되면 달러는 약세를, 비(非)달러인 원화는 추가적 강세를나타낼 가능성이 생기므로 환차익을 추구하는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 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이런 기대감을 충분히 선반영한 만큼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있으며 오히려 이번 주 FOMC에서 예상치 못한 코멘트가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반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한 버블논란이 나오는데 만일 이런 우려를 반영한 코멘트가 10월 FOMC에서 나온다면 시장의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가에서도 10월 FOMC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령 테이퍼링 시행 시점이 내년 3월로 지연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관련 부담은 커질 것이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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