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코스피, 2,300 이상 간다"

입력 2013-10-29 14:09  

국내 주식시장에서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Rotation) 이 본격화할 것이며 코스피는 2,300 이상까지 갈 수 있다고 우리자산운용이 전망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053000] 매각 이슈와 관련해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동요 없이 운용성과를 높이는 본업에만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범 우리자산운용 자산운용총괄(CIO·전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최근 3∼4개월 전부터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1∼2년 안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도 2,300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시장의 추세가 변화하면 개인 투자자들도 기존의 안전자산 선호에서 벗어나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무는 "현재 국내 가계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인데 이는 적립식 펀드가 처음 출시된 지난 2004년 말 수준으로 10년래 최저치"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가계금융자산은 지난 2003년부터 매해 평균 8%씩 늘어나고 있으므로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진행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유동성과 더불어 경제 회복과 그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예상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를 인용해 세계 교역 증가율이 올해 2.9%에서 내년 4.9%로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세계 교역량이 늘어나면 그동안 부지런히 생산성을 높여온 국내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김 전무는 내다봤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내려왔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워낙 싸고 여기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까지 나타난다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공식 행사였다.

박 대표는 우리금융 매각 이슈를 의식한 듯 "우리금융 매각 진행상황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운용성과를 높이는 본업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전무도 "매각 이슈로 우리자산운용 조직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외부에서들리지만 실제로 와보니 그런 점은 전혀 못 느꼈다"면서 "매각 이슈에 동요하지 않고 고객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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