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040대로 하락

입력 2013-10-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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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2,050선을 내주고 2,04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 이후 양적완화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 크다.

3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24포인트(0.74%) 떨어진2,044.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포인트(0.42%) 내린 2,050.96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탓에 하락폭을 점차 키우는 모양새다.

코스피의 하락은 미국 FOMC 10월 회의 이후에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시점에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예상대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음에도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감에 하락 마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은 만큼 코스피도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점이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장 초반 '팔자'를 보였지만 외국인 순매도의 상당 부분은 전일 상장된 현대로템[064350]에서 비롯됐던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한다.

오 연구원은 "어제는 현대로템이라는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를보였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어제처럼 오후 들어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보수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내 45거래일 만에 일단 '팔자'로 돌아선 상태다.

기관도 547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1천21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34억원)와 비차익거래(404억원)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445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13%), 기계(-1.51%), 운송장비(-1.37%), 운소창고(-1.40%)의 낙폭이 특히 크다. 음식료품은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하며 업종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73%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33%, 0.40%떨어졌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NAVER[035420](-3.49%), 현대중공업[009540](-3.45%), SK하이닉스[000660](-2.13%), 신한지주[055550](-1.79%), KG금융(-1.42%)등이 전 거래일보다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포인트(0.53%) 하락한 534.83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09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기관이 각각 103억원, 7억원 어치를 각각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2억7천만원 수준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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