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납품업체가 최대주주 된다

입력 2013-10-31 17:58  

보루네오가구의 납품업체들이 주인이 없는 상태가 된 보루네오가구의 최대주주가 된다.

보루네오가구는 회생채권 50%를 출자 전환하고 50%를 현금 변제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보루네오가구 협력사협의회'가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31일 밝혔다.

협력사협의회는 보루네오가구와 20년 이상 거래한 150여개 납품업체들이 구성한단체로, 회생채권 176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의결권을 위임받은 채권까지포함하면 협의회가 권리를 가진 채권이 250억원어치에 이른다.

보루네오가구가 다음 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생채권 420억원 가운데 50%가 출자전환되면 회사 자본금은 기존 16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협의회의 보루네오가구 지분율이 34∼35%로 높아져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지분율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승인 여부와 주식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있다.

안종호 다원산업 사장이 이끄는 협력사협의회는 보루네오가구의 회생계획이 인가된 후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안섭 보루네오가구 사장은 "회생담보권자의 요구안까지 모두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확정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00억∼500억원 가치의 인천 남동공단 공장도 1년 안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7년 전통의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AL팔레트물류로 바뀌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바뀐 경영진은 팔레트(상품의 상·하역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받침대) 제조업을신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부족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사 실적은 급격히 나빠졌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한 보루네오가구가 지난 5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AL팔레트물류는 보유 주식 대부분인 1천66만6천주(33.27%)를 처분했다.

이는 보루네오가구가 다음 달 14일 채권단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졌다.

AL팔레트물류가 보유한 주식은 담보권자들의 반대매매로 소액 주주들에게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L팔레트에 지분을 매각했던 정복균 거성건설산업회장이 지분율 5.39%로 다시 최대주주에 올라선 상태다.

안섭 사장은 "현재 AL팔레트는 보루네오가구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라며 "AL팔레트 대표이사이자 보루네오가구 사내이사인 김승기 씨도 지난 8월 사직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보루네오가구는 협력사협의회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경영 정상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안종호 협력사협의회장은 "기업회생 인가 여부와 관계없이 보루네오가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재조달, 운영자금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 주가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이 공시된 지난 29일 10.88% 급락하는등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날 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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