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변심에 코스피 '발목'…2,020선 지지 주목>

입력 2013-11-05 10:58  

증시 전문가들 "외국인 매도세 전환 단기 현상"

40일 넘게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이 변심할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060까지 육박했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지다가결국 매도로 전환하자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14.25포인트(0.70%) 내린 2,025.17로 거래를 마쳤고 이날도 오전 10시54분 현재 전날보다 6.73포인트(0.33%) 내린 2,018.67에 형성돼 2,020선이 무너졌다.

강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의 수급에 이상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달 말부터였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천6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정부의 환율 관리로 외국인이이전과 같은 환차익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했다.

이후에도 외국인은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31일엔 결국 2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순매수 행진 기록은 44거래일에서 멈췄다.

1일(1천728억원)에 다시 순매수를 보였지만 4일(-1천803억원) 순매도로 돌아선데 이어 이날도 매도 우위(오전 10시 35분 현재 -178억원)를 이어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Tapering) 예상 시점에 논란이있었던 점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줬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검증 심리와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 수요 등이 맞물린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등락을 오갔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박스권 저항선인 2,05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에는 외국인이 매도 흐름을 보이자 지수는 2,020선까지 밀리며 하락했다.

이제는 코스피 2,020선의 지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는데 경험상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2,020선 가격대를 지지하면 2,020∼2,060포인트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이탈할 경우 낙폭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과 관련해서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환율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 주식이 여전히 매력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형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회복은 물론 국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큰상황이라 외국인의 변심은 단기적인 현상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단기 조정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대응전략이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외국인이 매도를 보인 것이 수급 조정에 대한 신호라면 수급 면에서 변곡점이 생긴 업종 또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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