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 사회공헌에 '박차'

입력 2013-11-05 11:00  

현지근로자 위한 '한진빌리지' 조성…학교도 기증

잇단 상선 수주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현지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현지화에 중요한 요소인데다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의 생산 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5일 필리핀 교육부와 합의서(MOA)를 체결하고 현지 근로자들이 모여 사는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학교 건물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기증 행사에는 안젤로 도밍게스 카스틸레호스 시장과 제니아 모스토레스 잠발레스주(州) 교육청장이 참석, 합의서에 서명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되는 학교는 수빅조선소가 현지 근로자를 위해 조성한 '한진빌리지' 부지 안에 들어섰다. 학생 400여 명이 다닐 수 있는 규모다.

수빅조선소는 이날 지역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수빅조선소 의료진과 봉사단은 진료를 받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수빅조선소는 협소한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곳이다. 지난 2008년 본격적인 선박 양산을 시작했다.

여의도 면적 수준인 80만평 부지에 길이 550m, 넓이 135m의 초대형 도크를 갖췄고 선박건조능력은 연간 60만DWT(재화총화물톤수)이다.

현재 수빅조선소의 현지 근로자는 1만8천여명으로 비정규직을 포함한 국내 조선부문 근로자(1천300명)의 14배에 이른다.

지난해 한진중공업은 주택 1천 세대를 지어 수빅조선소 현지 근로자들에게 분양하는 '한진빌리지'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수빅조선소 근로자라면 별도의 계약금 없이 시세보다 60% 낮은 가격에 집을 살수 있도록 했고,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주택자금대출기관의 저금리 장기상환(20∼30년) 특혜를 적용받도록 했다.

올해 4월 열린 '한진빌리지' 346 세대의 첫 입주식에는 필리핀 부통령이 참석하는 등 현지 관심도 뜨거웠다.

한진중공업은 주택 1천 세대 외에도 버스 터미널, 공원, 농구장 등 공공시설도세울 예정이다. 별도 상업시설까지 세워 근로자가 살기 좋은 생활공간을 만들기로했다.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수빅조선소 건립 이후 지난 9월까지 모두 51척 3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인도했다"면서 "수빅조선소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빅조선소의 현재 수주 잔량은 38척으로, 이는 2016년까지 도크를 비우지 않고작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수주 물량 가운데는 컨테이너 1만1천개를 실을 수 있는초대형 컨테이너선도 포함돼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