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성장 내용 부실…내년 3월 축소 가능성 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전망이 또다시분분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8%(연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보다 훨씬 높고,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분기대비 증가율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올해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이에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를 고려해 내년 3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왔다.
하지만 다수의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3분기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취약한 점이 많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1.5% 늘어나는데 그쳤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3.7%나 줄어 '경기 개선세가 확연하다'고 판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연준이 3분기 성장률을 보며 양적완화 축소의필요성을 느끼겠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4분기에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12월에 축소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가 성장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재고증가와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며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까지 확인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크게 커졌다고 볼 수 없다"고진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축소보다는 고용 회복을 전제로 한 점진적이고 완만한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보다는 내년 3월 축소가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 만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예산안과 국가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에도 3분기에 양호한 성장을 보였고, 4분기에도 2%대의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완화 축소는 12월 또는 내년 1월에 시작될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전망이 또다시분분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8%(연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보다 훨씬 높고,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분기대비 증가율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올해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이에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를 고려해 내년 3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왔다.
하지만 다수의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3분기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취약한 점이 많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1.5% 늘어나는데 그쳤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3.7%나 줄어 '경기 개선세가 확연하다'고 판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연준이 3분기 성장률을 보며 양적완화 축소의필요성을 느끼겠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4분기에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12월에 축소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가 성장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재고증가와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며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까지 확인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크게 커졌다고 볼 수 없다"고진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축소보다는 고용 회복을 전제로 한 점진적이고 완만한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보다는 내년 3월 축소가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 만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예산안과 국가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에도 3분기에 양호한 성장을 보였고, 4분기에도 2%대의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완화 축소는 12월 또는 내년 1월에 시작될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