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증시규제 풀어 거래 활성화 추진한다"

입력 2013-11-10 12:00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규제가 덜한 일본, 중국, 홍콩 파생상품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대폭 줄어든 마당에국내 투자자마저 외국시장에 빼앗기면 한국 증시는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취임 40일째를 맞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증시에서 '규제의 덫'을 걷어내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생상품시장의 경우 벌써 금융당국과 규제 완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경수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파생상품시장을 키우는 추세인데 국내 시장의규제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면서 "파생상품이 헤지(위험 회피)보다는 투기 목적을띤 것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때 세계 1위를 자랑했던 한국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10위로 뒷걸음칠 쳤다.

도이치증권의 '옵션 쇼크', 주식워런트증권(ELW) '스캘퍼 사건' 등을 계기로 금융당국이 규제 문턱을 높이자 거래량이 급속히 쪼그라든 것.

현물시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2,06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3∼4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11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8천억원이었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런 상황을 규제 완화와 더불어 파생 관련 신상품 출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활성화를 통해 타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량기업의 신규 상장을 위해 증권업계와 거래소가 '공동 마케팅팀'을 가동할수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SDS 등 비상장기업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증시 입성을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현대로템과 같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상장돼야 증시가 살아난다"며"공시부담을 덜고 상장 요건을 완화해 우량기업을 시장에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주춤한 코스피가 내년에는 2,3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세계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내년 국내경제와 증시도 함께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른 주식거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