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 확산
미국의 경기개선은 한국 증시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최근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자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급락하는 등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을 조기에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주말인 8일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가 전날보다 19.16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마감, 2,000선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내년 초로 예상됐던 양적완화 축소개시 시점이 올해 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전분기대비·연환산 기준)였는데 이는 2분기 성장률(2.5%)이나 시장의 예상치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가가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도 20만4천개로 집계돼 시장 예측치(12만5천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2년6개월 만에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전달보다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에 이은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및 미국 금리 하락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등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만으론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것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때 고용지표만을 보는 것은 아니며 아직 근원개인소비지출(PEC) 물가지수 상승률은 2%를 밑도는 등 미국 경제에서 소비 측면의인플레이션 압력은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의 큰 폭 개선은 양적완화축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이것이 곧 12월에 축소가 시작될 것임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라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연준 총재의 교체기인 12월보다는 내년3월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 개시 시점은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좀 더면밀히 분석해봐야 예상할 수 있으며, 연준이 축소 시점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기전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당분간은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언급에 따라 출렁이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연준의출구전략(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기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출구전략을시행하려면 고용회복세가 좀 더 강해지고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경기개선은 한국 증시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최근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자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급락하는 등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을 조기에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주말인 8일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가 전날보다 19.16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마감, 2,000선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내년 초로 예상됐던 양적완화 축소개시 시점이 올해 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전분기대비·연환산 기준)였는데 이는 2분기 성장률(2.5%)이나 시장의 예상치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가가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도 20만4천개로 집계돼 시장 예측치(12만5천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2년6개월 만에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전달보다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에 이은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및 미국 금리 하락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등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만으론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것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때 고용지표만을 보는 것은 아니며 아직 근원개인소비지출(PEC) 물가지수 상승률은 2%를 밑도는 등 미국 경제에서 소비 측면의인플레이션 압력은 아직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의 큰 폭 개선은 양적완화축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이것이 곧 12월에 축소가 시작될 것임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라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연준 총재의 교체기인 12월보다는 내년3월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 개시 시점은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좀 더면밀히 분석해봐야 예상할 수 있으며, 연준이 축소 시점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기전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당분간은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언급에 따라 출렁이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연준의출구전략(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기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출구전략을시행하려면 고용회복세가 좀 더 강해지고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