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사장선임 연기…일각선 음모론 '솔솔'(종합)

입력 2013-11-14 20:12  

<<제목 변경, 신임사장 선정 연기 관련 내용 및 사내 관계자들의 전언을 바탕으로한 음모론 등 내용 추가.>>

14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던 정진석 동양증권[003470] 사장의 후임 선정이 일단 연기됐다.

동양증권은 정 사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내달 27일 서울 중구 YWCA빌딩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서명석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내이사 후보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대주주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법원의 의견을 듣는 추가절차가필요하다"면서 "다음 이사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한 뒤 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은 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사회에서 정 사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동양증권 직원은 "정 사장이 사장직은 사퇴해도 사내이사 지위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고 맞서면서 상황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내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됐다.

동양증권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 사장과 현 회장이 동양증권에 대한 통제력을유지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자신들과 각을 세운 서 부사장을 후보군에서 밀어내고 자기 입맛에 맞는 제3의 인물을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새 사장으로 세우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정 사장은 13일 노조원과 임직원이 소속된 직원협의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시 직원협의회는 정 사장 퇴진을 위한 연판장을 돌리고 정 사장이 자진퇴임하지 않으면 이사회에 정 사장 해임 안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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