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감자설에 동양 피해자들 '비상'(종합)

입력 2013-11-22 18:50  

<<동양시멘트 조회공시 답변과 업계 관계자 워딩 등 추가>>

법정관리 중인 동양시멘트[038500]가 대규모 감자를 실시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동양 피해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감자로동양시멘트 지분 가치가 급락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동양시멘트의 감자가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감자여부와 비율이 확정될 것"이란 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티와이석세스 피해자 모임 대표는 "그제 믿을 만한 곳에서 (동양시멘트의) 감자이야기를 들었고, 어제 비공식적으로나마 감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티와이석세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난 7~9월 약 1천57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동양시멘트 최대주주인 동양의 보유지분율은 54.96%로 지난 21일 종가(1천635원) 기준으로 1천206억원 어치에 달해 전량 매각할 경우 티와이석세스 피해자들은 원금을 상당 부분 회복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감자가 이뤄지면 이 상품은 말 그대로 휴짓조각이 된다.

동양과 2대 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9.09%) 회사채 및 CP 투자자 역시 회수율이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법정관리인인 김종오 동양시멘트 대표이사와 서울지방법원 파산부 주심 판사를 대상으로 탄원서 보내기 운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나 촛불시위를 벌이고, 정치권에도 개입을 호소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 피해자는 "동양시멘트를 감자나 출자전환해버리면 지분이 희석돼 (피해자들은) 다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동양시멘트가 감자되면 원금회수는커녕 쓰레기만 갖게 된다"면서 "(피해자끼리) 서로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때가 아니라 감자를 막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양시멘트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회사의 감자와 관련해 현재 검토또는 계획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법원이 선정한 조사위원이 회생계획안 마련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승인 절차를 통해 감자 실시 여부 등을 포함한 기업회생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는 대규모 감자를 진행한다는 설에 이날 주가가 10.09%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일종의 '음모론'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단계와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감자설이 제기됐다"면서 "감자와 출자전환을 우려한 일부 피해자들이 일찌감치 법원과 법정관리인 측을 압박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