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본격 시작…뜨겁게 달아오르는 홈쇼핑주>

입력 2013-1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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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3인방' 매출 급증에 주가 가파르게 상승

추위가 본격화하자 국내 증시에서 '겨울 수혜주' 대표로 꼽히는 홈쇼핑업체 주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주가가 들썩거리는 겨울 수혜주로난방·식품·의류·홈쇼핑주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들어 홈쇼핑주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다가 연말 소비시즌을앞두고 홈쇼핑 업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올해는 때 이른 추위가 몰아쳐 홈쇼핑의 방한용 겨울의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실제로 기온이 급감한 이달 들어 CJ오쇼핑[035760]의 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증가했다.

CJ오쇼핑의 매출 신장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CJ오쇼핑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으로 38만5천700원을 나타내 이달 초(35만400원)보다 10% 올랐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이달 초 15∼16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가 전날 18만원까지 상승했고 GS홈쇼핑[028150]도 지난주부터 무섭게 오르기 시작해 이날 52주 신고가(29만1천600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른 '홈쇼핑 3인방'의 주가가 추위라는 호재를 만나 상승동력에 가속이 붙은 셈이다.

CJ오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일(17만6천200원)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 흐름을 타 1년 만에 배 이상 올랐다.

현대홈쇼핑 주가도 지난해 7월(9만원대)보다 배 가량 올랐다. GS홈쇼핑의 경우지난해 7월 18일 9만3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3배 넘게 뛰었다.

소비 시장이 우호적인 않은 상황에서도 홈쇼핑 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자 주가 흐름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의 성장 둔화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홈쇼핑주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소비환경에서도 선전한 홈쇼핑업체는 내년에도적극적인 채널확장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홈쇼핑은 가시청 가구수 정체와 채널공급자(SO)수수료의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유통업종을 주도하고 있다"며 "송출수수료가 없고 인건비 부담이 낮은 모바일이 홈쇼핑을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위 덕분에 단기적으로 오른 주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위와 더불어 올해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유통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시장 모멘텀이 좋아 경기 민감주로 가는 장세에서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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