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아차 밀어내고 시총 5위로 '도약'

입력 2013-11-28 17:21  

내년 실적 호조·연말 소비 특수 기대감에 5일째 상승

SK하이닉스[000660]가 기아차[000270]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시총 순위가 5위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3일 이후 6개월 반 만에처음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6% 오른 3만5천450원에 장을마쳤다. 시가총액은 25조1천766억원으로, 하루 만에 6천47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엔화 약세 부담으로 주가가 0.50% 내리면서 시총 6위로 밀려났다. 기아차 시총은 24조4천29억원으로 SK하이닉스와 7천737억원 차이가 난다.

이날 IT와 자동차의 업종별 주가 등락이 SK하이닉스와 기아차의 운명을 갈랐다.

IT업종 지수는 미국의 쇼핑 시즌을 앞두고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전 거래일보다 1.81% 상승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1.63%), LG전자[066570](2.86%), LG디스플레이[034220](3.57%) 등이 줄줄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 22일부터 10.60% 오른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주가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약세를면치 못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D램 반도체 공장화재로 4분기 실적이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공장 화재로 D램 글로벌 공급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오르는 효과가나타나면서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이익 추정치는 화재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이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D램 공급이 5% 감소하는 효과로 내년 연간영업이익은 화재 이전 추정치보다 2.5%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수요 상승에 따른 수혜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공장 화재로 PC D램 시장 재고가 소진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 D램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16.6% 증가한 16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4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공장 가동 이후 D램 가격 하락, 모바일 D램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등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 요소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는 동안 기아차는 엔화 약세의 압력에 주춤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6개월 만에 달러당 102엔을 넘어서자 현대차[005380](-0.

97%), 현대모비스[012330](-0.49%), 기아차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엔화 향방에 영향을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AVER[035420]도 기아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NAVER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4.98% 오른 69만6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22조9천420억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