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내 채권 투자심리 '썰렁'>

입력 2013-12-02 11:35  

국고채 금리 추가상승·회사채 침체 가능성

연말 국내 채권시장 분위기는 다소 썰렁해질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 속에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고, 연말 결산을 앞둔 국내 기관들이 거래를 줄이면서 회사채 시장도 활기가 떨어질 공산이 크다.

현재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국내경기 회복세,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 등 크게 세 가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지난 10월 30일부터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까지 2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13만2천500계약에 달한다.

최근 현물시장에서 거래량이 저조한 탓에 선물시장에서의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 급기야 지난달 29일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5개월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연 3.00%를 넘었다.

지난달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고개를든 점과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도 금리를 끌어올렸다.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 수출·내수 출하,설비투자 지표 등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최근에는 대외적 여건보다 국내 요인들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채권가는 이에 따라 연말에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12월 초반에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11월 미국고용지표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재료들이 우세한 가운데 12월에도추가적 금리 상승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고 연 3.1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상승 정도는 만기별로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 상승했던 금리가 다시 하락할 수있는데 만기 구간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며 "3년물 중심의 단기 구간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시장의 연말 분위기도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12월에는 기관들의 북클로징(결산)으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한산해지는 것이통상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하순부터 거래량이 줄었고 일부 우량 회사채의 수요예측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도 기관의 북클로징 영향"이라며 "특히 테이퍼링 임박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우려로 연말 회사채 매수 강도는 더욱 약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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