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붙었다.
엔화 약세가 재개된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앞당겨지면 국내 증시가 올해 초 겪었던 '외톨이 현상'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미국 경제에 '청신호'…제조업지표 2년7개월만에 최고치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7포인트 하락한 2,017.81에 거래됐다.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가 코스피 약세의 원인이 됐다.
1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57.
3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5.1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처음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과 고용 증가가 이어지는 등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오르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인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이를'악재'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1월 제조업지수마저 상승세를 기록하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은 날로 커지는모습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제표업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내년에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필요성이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반기 코스피 짓누른 엔저·원고 '악재' 재현되나 국내 증시 입장에서 문제는 양적완화 축소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뿐만이 아니다.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불러오고, 이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시각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3.09엔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061.3원에 거래 중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올해 상반기에 전개된디커플링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반기 미국·일본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홀로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번달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보다 내년1분기 축소설을 더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논의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이전에 미국 정치권이 재정 문제와관련한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양적완화는 내년 1월이나 3월에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미국경제 흐름과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양적완화 축소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엔화 약세가 재개된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앞당겨지면 국내 증시가 올해 초 겪었던 '외톨이 현상'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미국 경제에 '청신호'…제조업지표 2년7개월만에 최고치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7포인트 하락한 2,017.81에 거래됐다.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가 코스피 약세의 원인이 됐다.
1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57.
3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5.1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처음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과 고용 증가가 이어지는 등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오르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인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이를'악재'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1월 제조업지수마저 상승세를 기록하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은 날로 커지는모습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제표업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내년에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필요성이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반기 코스피 짓누른 엔저·원고 '악재' 재현되나 국내 증시 입장에서 문제는 양적완화 축소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뿐만이 아니다.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불러오고, 이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시각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3.09엔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061.3원에 거래 중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올해 상반기에 전개된디커플링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반기 미국·일본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홀로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번달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보다 내년1분기 축소설을 더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논의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이전에 미국 정치권이 재정 문제와관련한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양적완화는 내년 1월이나 3월에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미국경제 흐름과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양적완화 축소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