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죄는 미국> "외국인 이탈 가속화…예고된 악재"

입력 2013-12-19 05:37  

글로벌 증시 단기 충격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은 해소투자전략…"증시 변동성은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09년3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에 드디어 칼을 들이댔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내년 1월부터 재무부 국채 및 모기지 채권 매입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단행될 가능성을 반반으로내다봤다.

단행될 경우에는 월 100억 달러 미만의 소폭이 될 것이라고 봤던 만큼 시장의예상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이 취해진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가장 큰 불확실성이 걷힌 셈이 돼 상승 기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아주 공격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보다는축소 규모가 컸던 만큼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조치에 따른 미국 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고,엔달러 환율 상승 역시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곧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의 분석도 대동소이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겠지만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결국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조치이기에 펀더멘털을훼손하거나 주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 자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공격적이든 온건하든 테이퍼링을 단행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내년 1월에 테이퍼링을 한다는 것은 내년 2월에 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것인 만큼 시작한 것이 중요하지 규모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지난 6월부터 논란이 돼 왔기에 이미 어느 정도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지금 상황에선 주가가 흔들린다면 주식을 사는 것이 맞고, 내년에 가장 부각될 수 있는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이 정도의 자금 회수로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충격이 일주일도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증시 변동성을 주식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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