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자동차주, 엔저·통상임금 우려 겹쳐 하락

입력 2013-12-19 14:05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우려감이 겹치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오후 1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해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내림폭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에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2.86%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도 2.02%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만도는 전 거래일보다 8.78% 내려갔고 현대위아[011210](-3.87%), 현대모비스[012330](-4.28%), 한일이화[007860](-4.65%), 동원금속[018500](-4.64%), 에스엘[005850](-5.04%)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 관련주의 약세는 일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 결정으로 엔화 약세가심화된 탓이 크다.

이날 오전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4엔 선을 상향 돌파했다.

환율 요인과 더불어 전날 통상임금 판결이 자동차 업종의 임금 부담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불안감도 겹쳤다.

전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고 판시함에 따라 자동차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추가로 과거의 임금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해 제한이 가능하다고 판시한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법원이 신의성실 원칙을 명시한 만큼 자동차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소급분은 추정치보다 낮거나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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