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증시 불확실성 해소, 내부 부담은 여전"

입력 2013-12-20 08:19  

현대증권은 20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으로 해묵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내 증시는 내부적 부담 요인으로 상승세가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 이후 미국 및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1% 이상 상승한 반면, 국내 증시는 보합권의 반응을 보이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와 여전히 계속되는 내부 부담 요인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엔저 가속화, 달러 강세, 국내 증시의 이익모멘텀 부진 등이 국내증시에 대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전날 104엔을 돌파한 점을 들며 테이퍼링 발표로 엔저 현상이 더욱 가속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험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해외투자의환차익 매력이 떨어져 신흥국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를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증시의 이익모멘텀이 부진한 것도 문제다. 올해 4분기와 내년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예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확산되는 움직임은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내년 들어 선진국의 경기 회복 확산 효과가 가시화되고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확인되면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테이퍼링 결정으로 국내 증시가 바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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