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10조' 밑돈다"

입력 2013-12-26 11:50  

내년 1분기에도 분기 영업익 10조 달성 어려울 듯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0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 10조원 달성이 내년 1분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초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과순이익 컨센서스(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각각 10조2천314억원, 8조6천655억원이었다. 이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각각 0.67%, 5.10% 증가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각각 15.78%, 23.12%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실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익은 9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와 4분기 영업익과 순이익이 각각 9조9천억원, 8조1천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KB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를 9조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전망치를 애초 10조5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내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10조원을 넘는 영업익을 기록했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여건이 다소 악화했기 때문이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3분기 평균보다 약 4% 정도 떨어졌다. 이런 원화강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세트부문 재고 정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R&D 비용 증가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와 R&D 비용 증가 등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하향 조정폭이 애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익도 9조3천억원으로 10조원을 넘지못하고 연간 영업익은 39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삼성전자의 실적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에도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아 주가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6.5배 등 저평가돼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현재 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다"며 "내년에 실적이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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