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맞아 고배당주 일제히 하락세

입력 2013-12-27 10:14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만큼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모두가 하락세로, 평균 낙폭은 2.57%로 집계됐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지난 24일 종가 기준 4.41%로 가장 높았던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3.73% 급락한 2만1천950원에 거래됐고, 하이트진로홀딩스도 1.30% 하락했다.

KPX케미칼과 한국철강의 하락폭은 5.70%와 4.86%에 달했고 KT&G(-3.97%), SK텔레콤(-3.40%), 무림P&P(-3.38%), 한국쉘석유(-3.05%), 대덕전자(-2.90%), 신도리코(-2.61%)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들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세아베스틸(-2.44%), S&T중공업(-2.40%), 부광약품(-2.39%), 한솔제지(-2.23%),강원랜드(-1.91%) 등도 하락세다.

다만 이수화학(-0.4%), 코오롱(-0.89%), 휴비스(-0.94%), S-Oil(-1.07%), KT(-1.89%) 등은 비교적 낙폭이 작았다.

배당락에 따른 급락이 예상됐던 코스피는 현재 전날보다 3.30포인트(0.17%) 내린 1,996.0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고려해 이론적인 현금 배당락지수를 산출한 결과 27일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22.77포인트(1.14%) 하락한 1,976.53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2.77포인트 내려도 배당락을 고려하면 실제 지수는 보합 수준이란 의미다. 따라서 이날 코스피는 18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 된다.

배당락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이 17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507억원과 7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6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은 2.57포인트(0.53%) 오른 491.44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가 3.93포인트 하락한 484.94이 될 것으로 추정했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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