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는 연말 증시 폐장을 앞두고 관망세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은 배당락일이었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2.98포인트(0.15%) 오른 2,002.28로 장을 마감했다.
배당락일에는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배당을 노린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배당금 만큼 기업가치도 낮아지는 게 통례다.
한국거래소가 추산한 이날의 이론적 현금배당락 지수는 22.77포인트(1.14%) 하락한 1,976.53이었다. 사실상 코스피가 25포인트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에 증시 한편에선 드디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에서 벗어나상승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시각도 강하다.
예컨대 코스피는 작년 배당락일(12월27일)에도 5.10포인트(0.26%) 상승한 1,987.35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새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연초 한때 2,030선을 넘었지만 기업실적과 경기지표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곧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과 달리 경기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나 당장 이번 주는 각종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9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증시폐장일을 감안하면 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사흘밖에 거래가 없다"면서 "크게 내리지는 않겠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 속에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도 세계 성장률보다 높은 3.9%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면서 "정부가 강력한 성장의지를 보인 것이고, 이번 배당락일에 주가가 오른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확인하고 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지적이다.
일단 1월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채권·주식시장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며,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이 주가를 받쳐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가깝게는 30일 발표되는 한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가 잠재성장률을 웃돌았는지 여부와 내달 1일 나오는 한국 12월 무역수지가 얼마나 잘 나왔을지도 관심사다. 박 연구원은 "이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결정을 미루고 내년을 준비하는 때"라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해를 넘긴 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하면서 시장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은 배당락일이었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2.98포인트(0.15%) 오른 2,002.28로 장을 마감했다.
배당락일에는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배당을 노린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배당금 만큼 기업가치도 낮아지는 게 통례다.
한국거래소가 추산한 이날의 이론적 현금배당락 지수는 22.77포인트(1.14%) 하락한 1,976.53이었다. 사실상 코스피가 25포인트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에 증시 한편에선 드디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에서 벗어나상승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시각도 강하다.
예컨대 코스피는 작년 배당락일(12월27일)에도 5.10포인트(0.26%) 상승한 1,987.35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새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연초 한때 2,030선을 넘었지만 기업실적과 경기지표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곧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과 달리 경기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나 당장 이번 주는 각종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9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증시폐장일을 감안하면 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사흘밖에 거래가 없다"면서 "크게 내리지는 않겠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 속에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도 세계 성장률보다 높은 3.9%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면서 "정부가 강력한 성장의지를 보인 것이고, 이번 배당락일에 주가가 오른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확인하고 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지적이다.
일단 1월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채권·주식시장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며,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이 주가를 받쳐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가깝게는 30일 발표되는 한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가 잠재성장률을 웃돌았는지 여부와 내달 1일 나오는 한국 12월 무역수지가 얼마나 잘 나왔을지도 관심사다. 박 연구원은 "이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결정을 미루고 내년을 준비하는 때"라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해를 넘긴 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하면서 시장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