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승 이끈 '1등 공신' NAVER

입력 2013-12-30 04:06  

삼성전자·삼성엔지니어링은 하락 주도

올 한 해 코스피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은 NAVER였고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개별 종목의 코스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NAVER[035420]가 코스피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NAVER는 26일 코스피 종가 1,999.30을 기준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를 22.42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기여도란 개별 종목의 시총 변화분이 코스피를 얼마만큼 움직였는가를뜻한다. 즉, NAVER의 올해 시총 증가분이 코스피를 22.42만큼 높였다는 얘기다.

이 기간 NAVER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0.69% 상승했고, 시총은 12조6천억원 증가했다.

NHN는 지난 8월 포털사업을 맡는 NAVER와 게임 사업부문인 NHN엔터테인먼트[181710]로 분할 재상장됐으며, 이후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주가가 급등했다.

NAVER의 시총 규모는 재상장일 당시 14위에서 현재 6위로 성장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은 NAVER 다음으로 코스피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가 42.72% 상승하고, 시총이 7조7천억원이 늘어난 SK하이닉스는 올해 코스피를 13.68 상승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도 주가가 56.39%, 시총이 6조7천억원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11.84 높인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기여도 5위와 6위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로 코스피를 각각 7.29, 6.83씩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엔씨소프트[036570], 한국타이어[161390], 삼성화재[000810]도 기여도 6~10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코스피를 29.86 떨어뜨려 코스피 하락에 가장 큰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자체는 7.49% 하락했지만,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26일 기준)로 워낙 높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외국계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며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세를보이다 4분기 들어서 서서히 회복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3.17%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7.40 끌어내렸고, 시총은 4조2천억원 감소했다.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도 올해 증시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코스피를 5.91, 5.43, 4.01씩 하락시켰다.

하위 6~10위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LG생활건강[051900], 고려아연[010130], 현대상선[011200]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올해 부진했던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소프트웨어와 통신, 금융 등이 선전했는데이미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내년에 더 큰 상승을 기대하긴어렵다"며 "오히려 그동안 부진했던 소재나 산업재 업종이 저점을 딛고 올라올 수있다"고 전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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