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입력 2014-0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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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특별히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아직 집계가 나오지않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증권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가 훨씬 안될것이라고 합니다. 증권업이 거의 죽은 산업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3년 연속 업계 손익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문제는 2014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올해도 우리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아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좁은 시장의 정해진 파이 내에서 경쟁자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해봐야 별의미가 없습니다.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우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에 네 가지를 당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에 앞장서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자본시장은 투자가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도 영업'을 더욱 굳건히 뿌리 내려야합니다.

둘째 '새로운 영업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맞춰 단계별로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새로운 영업의 장이열리고 새로운 상품이 개방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분야에서 시장을이끄는 선도자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경영을 한 단계 진일보'시킵시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강함은 물론이고, 3년 전에 인수한 베트남 자회사를 신흥국시장 진출의 시금석으로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넷째, '경영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회사는 물리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 역사책 후한서를 보면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옵니다.

굳건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낸다는 뜻입니다. 올해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가뜻을 더욱 굳건히 한다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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