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임원들 과반수 "경제 개선되고 있다"

입력 2014-01-06 04:02  

기업수익·자금조달 신뢰도는 1년 전보다 하락경제적 위협 요소로 '미국의 양적완화' 꼽아

국내 기업 임원의 절반을 넘는 53%가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임원들이 조사에 패널로 참여한 지난 2011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기업의 수익과 자금 조달 부문에 대한 경영진의 신뢰도는 1년 전보다 악화했다.

이같은 사실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인 EY(옛 언스트앤영)가 지난해 말 전 세계 72개국 1천600명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본신뢰조사(CCB)에 참여한 국내 기업 임원 51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6일 드러난 것이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관점을 묻는 말에 대해 국내 기업 임원의 53%가 '개선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인 2012년 말 조사 때의 같은 응답자 비율인 27%나 작년 4월 조사때의 31%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수준이다.

국내 경제의 상황이 '현상 유지' 수준이라는 응답은 41%였고 '악화하고 있다'는답변은 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53%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고 '현상 유지'는 43%,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4%였다.

앞으로 1년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1∼3%라는 응답자가 61%로 가장 많았고 ▲ 3∼5% 29% ▲ 0% 8% ▲ 마이너스 성장 2% 등이었다.

성장률 전망치가 1∼3%, 0%라는 응답자 비율은 작년 4월 조사 때의 68%, 24%보다 낮아졌지만 3∼5%라는 응답률은 4%에서 29%로 급격히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고용을 늘릴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1%에 달해 앞서 2012년 말 16%, 작년 4월 37%보다 크게 높아졌다.

투자할 의향이 있는 국가는 응답자의 13%만이 브릭스 외의 신흥시장에 자본의 25%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고 선진시장과 브릭스 지역은 각각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기업의 수익에 대한 신뢰도는 39%로 조사돼 1년 전인 2012년 말(67%)보다 급격히 하락했고, 신용 가용성에 대한 신뢰도도 35%로 1년 전의 56%보다 크게 낮아졌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50∼74.9%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37%를 차지했는데이는 작년 4월 때 응답자의 18%가 이 수준을 선택했던 것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1년간 가장 큰 경제적 위협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고 답했고 이어 '유로존 위기 지속'(16%), '세계 정치 불안정'(14%), '중국의 저성장'(10%) 등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57%는 1년간 국내 인수·합병(M&A)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글로벌 M&A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하지만, 앞으로 1년 안에 M&A를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16%에 그쳐 작년 4월(31%)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1년간 회사의 주요 정책 목표는 40%가 '성장'이라고 답해 운영 효율성이나 안정성 개선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고 66%는 초과 보유 현금을 유기적성장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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