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현대기아차 목표가도 잇달아 내려

입력 2014-01-08 10:04  

증권사들이 삼성전자발 '실적 충격'에현대·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8일 현대차[005380]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7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 목표가도 7만5천원에서 6만7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12월에 원화 강세 움직임이 있었던 데다 현대·기아차가 11~12월 연간 목표 달성을 앞두고 다소 보수적인 생산을 했다"며 "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2천억원에서 2조1천억원으로, 기아차는 1조에서 7천900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012330]의 영업이익도 7천800억원에서 7천200억원으로하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는 36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현대차의 올해 이익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사업계획을 반영해 올해 해외 판매 전망치를 작년보다 4.0% 늘어난 492만대로 예상, 기존 전망치인 497만대보다 내려 잡았다.

조 연구원은 다만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며 "지난해 부진한내수와 미국 시장 판매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도 각각 7만6천원에서 6만9천원,41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기아차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매수)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이날 4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조4천억원에서 7.08% 내린2조2천억원으로 추정했고, 기아차 영업이익도 8천700억원에서 11.3% 감소한 7천7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모멘텀 부재가 실적 발표가 예정된 1월중하순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실적 발표 후로는 현대차의 터키·중국 증설물량 반영 및 LF소나타 해외 출시, 기아차 중국 공장 완성 등을 토대로 성장 모멘텀이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원에서 8만2천원까지 내렸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요인과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16% 밑도는 7천20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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