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리스크 해소냐 실적 정체냐>

입력 2014-01-08 10:57  

"일회성으로 경쟁력과 무관" vs "스마트폰 성장 둔화 우려"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두고리스크(위험) 해소 차원으로 볼지, 실적 정체로 볼지 증권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특별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므로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스마트폰 실적 둔화 등 실적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일회성 비용이 8천억원 안팎에 이르고 환율효과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7천억∼8천억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회사의 기초여건이크게 훼손된 것으로 볼만한 요인은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8조3천억원에 그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9조7천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적극적인 원가절감 효과에 힘입어 IT모바일(IM) 부문 이익의 연착륙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반도체 사업현황 호조를 고려하면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원화 강세와 일회성 비용 증가라는 점에서 본질적인 경쟁력 훼손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하며실적 탄력성이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갤럭시 S5가 출시되고 애플의 5.7인치 패플릿 출시 가능성이 있는 2분기는 실적 탄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노 연구원은 "최고 성장기에도 위기론을 강조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고려할 때신제품 갤럭시 S5의 하드웨어 혁신이 제한되더라도 갤럭시 S4와 같은 시행착오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따라한 애플의 대화면 제품이 삼성에미치는 영향에 따라 올해와 내년까지의 전체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부터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반등은 하겠지만 실적 향상 동력이 부족해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탄력이 밋밋한 편"이라며 "2분기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신모델 출시로 유의미한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드라마틱한 반등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주가가 다시 강하게 상승하려면 이익 모멘텀보다는 저평가에 따른추가 매수세 유입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지속 가능하다는점이 확인돼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주가가 상반기 내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조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9조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본 다른 연구원들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은 가파른 반등세보다는 중장기적 완만한 우상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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