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분기 기업 실적 우려에 약보합

입력 2014-01-08 15:30  

SK하이닉스 3%대 오름세…시총 3위로 우뚝

삼성전자[005930] 어닝쇼크로 촉발된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코스피는 8일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통화위원회와 1월 옵션만기일을 바로 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의 상승시도를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2%) 떨어진 1,958.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31%) 오른 1,965.50으로 출발했지만 기관과개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자 상승 동력을 잃었다.

코스피의 발이 묶인 이유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계기로 지난해 4분기 상장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생기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국내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코스피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이 강세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97%) 오른 509.78로 상승 마감했다.

오는 9일 옵션만기일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시장의관망 심리를 키웠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180억원, 558억원 어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42억원 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1.06%), 기계(-0.69%), 전기·전자(-0.46%), 철강·금속(-0.40%) 등은 전날보다 떨어졌다. 반면 종이·목재(1.38%), 건설업(1.38%), 의약품(1.08%) 등은 올랐다.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중형주는 전날보다 0.81% 올랐고 소형주도 0.36% 상승했다. 대형주 홀로 전날보다 0.17%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당수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1.59%), 삼성전자(-1.00%), LG화학[051910](-0.90%)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반면에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3.17% 오르며 시가총액 3위로 우뚝 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억4천만원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7.08포인트(1.94%) 상승한 16,121.45,토픽스지수는 22.98포인트(1.79%) 오른 1,30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3.71포인트(0.51%) 상승한 8,556.01로 장을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064.9원에 장을 마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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