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한국 증시 전망은>

입력 2014-01-10 10:55  

지표 양호하면 미국 출구전략 가속화 우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진행속도를 가늠할 12월고용지표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와 실업률을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는 현재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의 경우 전월보다 적은 19만4천명,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0%에 형성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간밤 발표된 선행지표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23만8천명 늘었다고밝혔다. 이는 전월 22만9천명과 시장의 예측치 20만명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12년11월 이후 최대폭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ADP 고용지표 등을 보면 노동부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진행 속도도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이러한 우려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한국 증시의 흐름에 대해선 상승과 횡보,하락으로 전망이 엇갈렸다.

박성훈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여기에 간밤 미국 어닝시즌 첫 타자인 알코아가 어닝쇼크를 내는 등 실적 경계감도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탄력적 상승이 힘들고 투자심리 변화가 굉장히 클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시작 단계인 만큼 좀 더 굵직한 기업 실적을 봐야 하고 그때까지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한국 역시 당장 크게 치고 올라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수가 크게 빠질 상황도 아닌 만큼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중소형주 틈새시장 찾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서프라이즈만 연출하지 않으면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잡겠지만,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늘기에 하반월 (시장 수익률이) 크게 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오승훈 팀장은 시장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더라도 곧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결국 테이퍼링 강도와 글로벌 경기회복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에 대한 선택인데 저희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 입장에선 오늘 발표되는 중국 12월 무역수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의 12월 수출이 좋았던 만큼 중국 무역수지도 좋을 것으로예상되며, 내주 한국 증시 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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