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양적완화 축소 충격 크지 않을 듯

입력 2014-01-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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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국 증시의 경우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환율이 102엔대로 떨어져 4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1.09%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1.26%와 1.47%씩 밀렸다. 이는 최근 두 달 사이 최대 낙폭이다.

증권가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애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뉴욕 외환시장에선 반대 현상이 관찰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2.95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104.07엔)보다 1.12엔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17일 102.66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본 시장 참여자가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는데 한국은그만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출발 후 낙폭을 좁히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엔화환율이 10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기에 현재 상황이 한국에 일방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에선 단기적 악재에 연연할 필요 없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현재 지수는 (장부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은 밸류에이션이 비싸졌지만 한국은 특별히 오른 게 없어서 밸류에이션 과잉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면 우리도 영향을 받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 증시의 퍼포먼스가 나을 수 있다"면서 "단기로 보나 중장기로 보나 주식을 사도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현재는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코덱스 레버리지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코스피가 1,950선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일시적이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57% 내린 254.0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37에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48.92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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