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변동성 확대…"방망이 짧게 잡자"

입력 2014-0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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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가늠할 1월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아울러 2013년 4분기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린 알코아의 실적 부진 때문에 미국기업의 실적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1%대의 급락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와 1.6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과 기업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원인이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윗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긴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한국 증시도 해외 증시의 선전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하겠지만 당분간 상하진동이 거듭될 것이란 이야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 지표가 잘 나와서 시장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 굳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4분기 어닝시즌도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의 반등은 상승궤도로 진입했다기보다 최근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일본 증시가 2%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하루하루 1% 가까이 등락하고있다"면서 "이렇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어딘가에선 굉장히 부정적인 요인을 발굴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이 나오면서 시장의 판단이 급변한다는 의미로 굉장히주의해야 할 시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투자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반에는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과 빠짐 현상이 반복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정부정책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니 5대유망 서비스 산업이나 신재생 에너지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추세가 없으니 큰 수익은 힘들다"면서 "긴 호흡으로 보고 이익전망이 좋은 경기민감주 등을 지속적으로 매수해 나가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 연구원은 "그 시대에 맞는 가격은 항상 바뀌기 마련이니 가격 자체만놓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면서 "과거 데이터만 보면 웬만큼중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여러 변수가 급변하는 시기이니 대응에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49% 오른 256.2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56에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46.07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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