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내수-수출' 투트랙 전략

입력 2014-01-21 08:51  

코스피가 3주째 1,950선 전후의 좁은 박스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다소 잦아들고 중국 경제도 예상보다는 나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바닥은 탄탄해졌지만, 상승세를 끌어낼 모멘텀도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국내기업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날부터 내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

이달말(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축소할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이런 까닭에 전문가들은 21일 일본은행 금정위 결과가 반영되는 이번주 후반이나 FOMC 회의 이후에나 코스피가 현재의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이야기다.

다만 이제는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내수주나 중소형주뿐 아니라 대형 수출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위로도 어렵지만 아래로 급락할 상황도 아니다"면서 "월말이 좀 더 유력하지만 이번주 후반이면 조금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하긴 했지만 경착륙은 아니었고, 오늘 저녁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예정돼 있다"면서 "한국 4분기 GDP도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실적 불투명성을 덜어내면 단기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변수는 이번주 후반에 몰려있는 IT와 자동차 관련주 실적발표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업종이어서 발표 이전까지는 상승이나 하락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가 휴장한 만큼 해외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여러 일정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않다"고 말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내수주와 중소형주, 중국 춘제(春節·설) 관련주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확대 정책과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고,춘제와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의류 등도 나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연구원도 내수주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입을 모았다.

다만 박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 수출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한쪽만 집중적으로 사기보다는 균형잡힌 매수가 필요한 때"라면서"정부정책이 모멘텀이 되고 있는 중소형주뿐 아니라 가격 메리트가 확대된 수출기업군까지 '투트랙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된 주요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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