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공시 8% 증가

입력 2014-01-21 12:31  

수시공시 늘어…불공정공시는 급감

지난해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 관련 내용의 증가로 8%가량 늘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제자리걸음을 했다.

불성실공시는 부실기업 퇴출이 지속되면서 30% 안팎씩 줄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1만4천758건으로 전년(1만3천649건)보다 8.1% 늘었고, 한 회사당 평균 건수도 19건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유형자산 취득(84.6%), 시설투자(17.5%), 타법인 출자(18.4%) 등 상장법인의 투자와 관련한 공시가주로 늘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종속회사 관련 공시 신설 등의 영향으로 8.5% 증가했고, 자율공시도 상장법인의 활발한 참여로 30.2% 늘었다.

공정공시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전체적으로 4.0% 감소했으나, 장래사업계획 및 경영 계획에 관한 공정공시는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시도 전체적으론 29.1% 줄었으나,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과 관련한 풍문·보도조회 공시 요구는 70%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천774건으로 전년(1만5천673건)보다0.6% 늘었다. 회사당 건수는 15.6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1천620건으로 전년보다 4.5% 늘어난 반면에 자율공시(-5.8%), 공정공시(-12.1%), 조회공시(-28.2%)는 큰 폭으로 줄었다.

자율공시 감소에는 단일판매·공급계약(-12.1%)이나 특허(-17.4%)처럼 영업과투자활동과 관련한 공시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조회공시는 기업이 공시정보 관리를강화하고 주가급변도 줄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공시 중에서는 주식관련 사채(20.2%)와 증자(15.2%) 등 자금조달 관련 공시와 영업양수도·합병·분할(11.3%), 타법인출자·처분(11.7%) 등 사업 재개편 관련공시가 전년보다 많이 늘었다.

반면에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에 따라 횡령·배임(-12.9%)이나 회계처리기준위반(-14.3%) 같은 시장건전성 저해행위에 대한 공시는 감소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9%, 30.3%줄어든 31건, 53건에 그치면서 201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공시변경에 의한 불성실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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