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발언에 한국시장 안도…"신흥국 중 차별화">

입력 2014-02-12 10:08  

초저금리 유지 시사…투자심리 개선 예상"연준, 신흥시장 외면해 압박 커졌다" 분석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첫공개 발언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한국 증시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답변서에서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의 통화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해 양적완화 규모의 단계적축소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신흥시장의 불안을 미국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하지는 않을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신흥시장에는 오히려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 "옐런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신흥시장엔 압박" 옐런 의장의 발언은 경기부양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발언으로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도 12일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선진시장과 달리 신흥시장에는 압박이 더 심해진 것으로 서방 주요 언론은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아시아판에서 "옐런이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에관한 신흥국들의 간청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상황만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함에따라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시장 타격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옐런 의장은 "현 단계에서는 (세계 시장의) 이런 상황이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변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신흥시장의 동요를 언급했지만, 미국이 다른 국가와 통화정책상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동조하지 않았다고 FT는 지적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도 "옐런이 막 신흥시장에 대한 압박을 키웠다"는 전문가 논평을 전했다.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논평에서 "옐런 의장은 세계 경제가 미국의 성쇠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만이 연준의 가장 기본적인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요시카미 CEO는 이런 발언이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 위기가 여전함을 뜻한다면서투자자들이 각국의 기업 실적과 경제성장률에 근거한 투자 방식을 지속함으로써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가 선진시장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흥국간 차별화…국내 증시는 "투자심리 개선" 예상 다만 최근 경제 기초여건과 기업 실적에 따라 투자 방식이 늘면서 신흥시장간차별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인 만큼 신흥시장 중 비교적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한국 증시에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혼란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세계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이 완화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위축된 투자 심리가 개선돼 세계 증시의 안도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의 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고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 분석가들은 대부분 연준이 당분간 초저금리 등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주목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태가 아닌 만큼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곧 경기 개선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이확산돼 투자심리 회복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미국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가 지속하고 양적완화 축소와 정부부채 한도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될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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